[똑똑스몰캡]'1000만 영화 제조기' NEW가 도라에몽 '찜'한 이유?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 (3,160원 ▲50 +1.61%))가 2년여만에 애니메이션 영화 배급에 나선다. '변호사'를 비롯해 다양한 상업 영화를 배급, 국내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영화배급사로 성장한 NEW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배급함으로써 영화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EW는 오는 2월 12일 개봉되는 '도라에몽 : 스탠바이미' 수입 및 국내 배급을 맡았다. 이 영화는 도라에몽 극장판 중 첫 3D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NEW는 지난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영상 마켓 '2014 MIPCOM & MIP Junior'(밉컴)에서 이 영화의 수입 및 배급 입찰에 참여해 권리를 획득했다.


NEW 관계자는 "도라에몽은 국내에서 수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라며 "도라에몽의 수십년 역사속에서 처음으로 3D로 제작되는 만큼 수입 및 배급을 맡은 입장에서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NEW의 이번 애니메이션 배급은 2013년 개봉된 '사이비'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NEW는 사이비의 투자 및 배급을 담당했다. 이 영화는 2만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관계자는 "사이비 이후 오랜만에 애니메이션 배급을 맡았다"며 "도라에몽의 대중성을 감안하면 흥행과 수익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도라에몽 : 스탠바이미는 국내에서 개봉된 극장판 도라에몽 중 여덟번째 작품이다. 지난 2008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봉된 '도라에몽 : 진구의 마계 대모험-7인의 마법사'는 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끈 바 있다. 이 후 도라에몽 극장판 시리즈는 여섯작품이 개봉되는 동안 꾸준히 관객 동원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9월 개봉한 '도라에몽 : 진구의 아프리카 모험-베코와 5인의 탐험대' 역시 다양한 세대로부터 관심을 얻었다.


NEW는 이번 애니메이션 배급이 배급 영화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는데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EW는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잇따라 흥행 영화를 배급함으로써 '1000만 영화 제조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배우 하정우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허삼관'의 배급을 맡고 있다. 그동안 상업영화에 집중해 온 NEW는 최근 증시 상장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배급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영화 배급사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이 관계자는 "성인 영화에 대한 문의는 많지만 애니메이션 등 기타 배급작품에 대해선 관객들의 반응이 덜한게 사실"이라며 "다양한 장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영화발전에 큰 밑거름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