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익 4155억 '흑전'…7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자료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3,675원 0.00%)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으로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주택분양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별도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9조8531억원, 영업이익 4155억원, 당기순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4분기를 기준으론 매출 2조6849억원, 영업이익 956억, 당기순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로 잡았던 9조6700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전년대비 17.1% 증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부문별로 국내 매출은 6조699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1.7% 늘었다.

부동산 경기 회복기조 속에서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둔 주택·건축 부문이 33% 늘어난 5조184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해외는 모로코사피 발전소 등 대형 공사들이 착공하면서 8.3% 늘어난 3조153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규 수주는 10조9367억원으로 4.2% 감소했다. 4분기에 수주가 유력했던 해외 프로젝트들의 계약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9% 증가한 10조365억원, 수주는 14.3% 늘어난 12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해외 시장을 다변화하고 공종도 플랜트 위주에서 토목·건축으로 확대해 해외 수주 비중을 전체의 41.5%인 5조19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주택부문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만1080가구를 분양해 6년 연속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게 대우 측 설명.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주택부문의 매출 성장세와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양질의 분양사업과 원가율 좋은 해외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획기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