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비타500' 패러디 봇물…"총리가 사랑한 음료수"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비타500' 박스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에는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비타500'을 이용해 이 총리를 풍자하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장터에 '비타500' 판매글을 올리며 '총리가 사랑한 음료수'라는 광고 문구를 넣었다.

또 다른 '비타500' 판매자는 "힘이 나지 않는다는 명명백백한 증거가 나온다면 목숨을 걸겠다"며 "박스채 구매하시면 도통 기억나지 않을 3000만원 상당의 엄청난 선물이 갈지도 모른다"고 광고했다.

이 총리가 등장하는 새로운 '비타500' 광고 패러디도 나왔다. 온라인에 퍼진 한 광고는 '비타500'을 들고 있는 이 총리의 모습과 함께 "한 박스의 활력, 총리도 반한 맛"이라는 문구가 나와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past****)는 "'비타500'의 새로운 광고모델이 발표됐다"는 글과 함께 '비타500' 병에 이 총리의 사진이 합성된 사진을 올렸다. 이 사용자는 이날 광동제약의 주가가 급등한 것을 두고 '비타500' 광고 문구인 '부자되세요'를 인용해 "광동제약의 자체예언"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승부조작 혐의를 받던 전 LG 투수 박현준이 백순길 단장에게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을 이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로 패러디한 사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당시 박현준은 승부 조작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한편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성 전 회장이 지난 2013년 4월4일 오후 4시30분쯤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며 "성 전 회장은 이 총리를 만났고 선거사무소에 비타500 박스를 놓고 나왔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총리에게 2013년 4월 3000만 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된 '비타500' 박스에 그 3000만 원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