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엔저 힘입어 27년來 최장 랠리·中신용거래 제한·차익실현에 6%대↓

아시아 주요증시가 28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가치가 12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엔화 약세(엔저)에 힘입어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7년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증시자금 수급악화 전망과 차익실현세로 인해 6% 이상 급락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9% 오른 2만551.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0년 4월 12일 이후 약 15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엔/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24.30엔까지 상승(엔화가치 하락)해 12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도쿄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통화긴축을 저울질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선 일본은행(BOJ)간 통화정책 방향성이 크게 엇갈리며 최근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가속화했다. 연내 엔/달러 환율이 125-130엔 선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는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오후 4시1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장과 보합인 123.66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124.30엔까지 올라 2002년 12월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2일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며 미국 금리인상 관측이 재차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블룸버그가 최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FRB가 오는 9월 FRB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반해 BOJ가 이르면 오는 10월 쯤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의 물가를 2016회계연도(2016년4월-2017년3월) 중반까지 목표치인 2%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다.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약 8년 만에 처음으로 124엔 선을 돌파했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5% 급락한 4620.67로 마감했다. 씨틱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제한을 강화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씨틱증권은 이날 9.4% 폭락했다.

그간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상하이종합지수에 대한 과열 경계감도 고개를 들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25% 올랐다.

블룸버그가 6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오는 6월 초부터 이어지는 23개 기업의 IPO로 인해 4조9000억위안의 자금이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묶일 전망이다.

전날 상하이증시에서의 신용거래 규모는 사상 최대인 1조3400억위안까지 불어났다.

신용거래는 강세 시장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주가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