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물가지수·실업률·그리스 채무 사태 촉각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의 물가지수와 함께 무역수지, 실업률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대한 우려 역시 시장의 변수로 계속 남아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2%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9%, 0.4% 떨어졌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재부각되며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한 탓이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은 지난 22일 연설을 통해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확인했다.

오는 1일(현지시간) FRB가 물가판단 척도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4월 근원 PCE가 전년 동기 대비 1.3% 올라 전월 상승률과 보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FRB가 목표로 한 미국의 물가상승률보다 0.7% 포인트 부진한 것이다.

4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전월 상승률보다 0.1%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주택시장과 무역수지 부문에서는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증가율은 마이너스(-) 0.6%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5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3일 공개 예정인 5월 무역수지는 442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514억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4일 발표되는 지난 30일까지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27만8000건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5일 공개되는 미국의 5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4%로 전망했다.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지난 29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사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에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를 위한 시간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드레스덴에서 이번에 열린 회의의 공식적인 안건은 아니었지만 루는 비공식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수 많은 논의가 이 자리에서 열렸다며 유로존 각국이 지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앞서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대가로 채무 상환에 나서야 하지만 자국 현금이 빠르게 고갈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그리스는 6월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유로의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그리스는 이를 위해 우선 오는 6월 5일 IMF에 3억 유로를 분할 상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