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법원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해 항고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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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을 상대로 제기했던 주주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패소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불복해 항고했다.

엘리엇은 3일 삼성물산에 대한 주주총회소집통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항고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법원은 지난 1일 법원이 엘리엇 측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했던 주주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날 엘리엇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했다”며 “그러나 법원의 결정에 대해 항고장을 제출하고, 우리의 문제제기가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우리의 시각처럼 삼성물산-제일모직 (151,100원 ▲1,000 +0.67%)의 합병안이 공정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동조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 Co)가 삼성물산 합병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엘리엇은 "아직 법원은 삼성물산이 합병안에 대한 노골적인 지원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KCC에게에 매각한 것에 대해서는 불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는 기본적인 주주 공평성 문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법원이 우리의 관점을 지원할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앞으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성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른 많은 삼성물산 주주가 합병안을 반대하는 데 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엘리엇의 항소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엘리엇의 항소는 예정된 수순인 만큼 차분히 대응하겠다”며 “합병이 원활하게 마무리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