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사들 주가급락에 '총대'…21조원 이상 증시안정화 펀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중국의 증권사들이 주식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21조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 증권사들이 중국 정부가 실시한 증시부양책들에 대해 '백약이 무효'라는 진단이 잇따르자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중국증권협회(SAC)는 4일 성명을 내고 중국 중신증권을 필두로 한 총 21개 증권사들이 지난달 말 현재 순자산의 15%에 해당하는 자산을 투자해 주식시장 안정화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소 1200억위안(21조7260억원) 이상 규모의 주식시장 안정화 펀드가 운영된다. 주식시장 안정화 펀드는 블루칩(우량주)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21개 증권사들은 자기자본투자 규모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500선을 밑돌고 있는 한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투자는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 중개와 별도로 고유자금을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거래를 말한다. 이들은 증시부양을 위해 예정된 자사주매입(바이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증권사들의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증시 열기가 빠르게 식은 데 따른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신용거래 규제를 완화했고 거래세를 인하했지만 증시 급락을 끝내 저지하지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일 전날보다 5.8% 하락한 3686.9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로써 지난달 6월12일 기록한 7년 4개월 고점보다 29% 추락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마진트레이딩(신용거래)를 통한 주식 보유규모를 사상 최대 속도로 줄여나갔다.

中 증권사들 주가급락에 '총대'…21조원 이상 증시안정화 펀드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실시간 급상승

베스트클릭

MT리포트

이슈패키지

최신뉴스

오늘의 꿀팁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

IZE

the300

유니콘팩토리

티타임즈

the L

스타일M

더리더

PADO

스타뉴스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