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튜브에선 '개인방송'이 대세였다

올해 상반기 유튜브에서 개인방송 채널들의 영향력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구독자 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국내 유튜브 채널 '톱 20'을 7일 발표했다.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채널은 'SMTOWN'이었고, 'BIGBANG'(2위)과 '1theK'(3위)가 뒤를 이었다.

'톱 20' 중 개인방송 채널이 9개나 포함됐다. '양띵 YouTube'(게임)와 '웨이브야'(댄스)는 12위와 13위에 진입해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뷰티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원A의 매일예쁨' 채널도 11위에 올랐다.

그동안 개인방송의 트렌드였던 게임과 뷰티 외 분야에서도 괄목한 성장을 이뤄낸 채널이 등장했다. 요리를 소재로 한 '유지니키친'과 '소프' 채널이 각각 4위와 19위를 차지했고, 장남감 개봉기 등을 소개하는 키즈 채널 '토이푸딩'(10위)과 '나오 디즈니토이'(17위)도 순위권에 포함됐다. 일상을 주제로 한 '김이브님'(7위)과 상황별 실험영상을 보여주는 '릴마블'(16위) 채널 역시 개인방송 주제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튜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케이팝 뮤직비디오는 엑소의 'CALL ME BABY'였다. 'CALL ME BABY'는 지난 3월 공개된 이후 4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3년 만에 모든 멤버가 모인 빅뱅은 'LOSER', 'BAE BAE', '뱅뱅뱅(BANG BANG BANG)' 등 세 곡을 2~4위에 올려놓으면서 여전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걸그룹의 활약도 눈부셨다. 포미닛의 '미쳐(Crazy)'와 미쓰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Only You)'가 5, 6위를 차지했다. 절도 있는 군무를 앞세운 소녀시대의 'Catch Me If You Can'은 7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레드벨벳의 'Ice Cream Cake'와 EXID의 '아예 (Ah Yeah)'는 8, 9위를 차지했다.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제외한 국내 유튜브 영상 중에서는 장난감 소개나 애니메이션 같은 키즈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냈다. 키즈 콘텐츠 중 채널별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을 모아 본 결과 새로운 장남감을 개봉하며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개인방송 영상이나 전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포함됐다.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타요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나오 디즈니토이의 '꼬마버스 타요 미니 친구들 자동차 장난감'과 장난감 세트의 구성을 자세히 보여주는 토이푸딩의 '꼬마버스 타요 중앙차고지 주유소'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식 애니메이션 영상 클립인 타요 채널의 'TAYO Full Episodes S2 E17-E19' 영상이 4위를 차지, 타요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만화 캐릭터 뽀로로와 친구들이 함께 등장하는 '뽀로로와 노래해요 2기 전편' 영상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콩순이', '슈퍼윙스'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 영상들도 국내외 유튜브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