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드림벤처 스타 2기' 출범

지난달 18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최태원 SK회장이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 테크웨이 이경수 대표로 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SK그룹

SK그룹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는 1일 '드림벤처 스타 2기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번에 선발된 10개 벤처기업에 대해 10개월간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드림벤처 스타 2기'는 27대1의 경쟁률과 3단계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시킨 업체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적외선 센서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레이저 활용 암진단, 플라즈마 활용 멸균 기술 등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한 곳이 60%였고, 카이스트 현직 교수들과 국내외 유명 대학 석박사급 연구원이 창업 대열에 합류한 것도 특징이다. 기업 대표의 연령도 젊어져 30대가 60%를 차지했다.

사업 분야는 사물 인터넷(3건)과 헬스케어(2건), 반도체·에너지·플랫폼·솔루션·핀테크(각 1건) 등으로 사물 인터넷과 제조·솔루션 분야가 주종을 이뤘던 1기에 비해 융합형 사업 아이템이 많았다.

대전센터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벤처가 선발된 점에 주목해 '조기 대박'을 위해 사업화 모델을 정밀하게 다듬을 예정이고, SK는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18일부터 대전과 세종, 충북, 울산, 대구 등 5개 창조경제센터를 연달아 방문할 정도로 창조경제를 국가경제 활성화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산하 7개 위원장, SK하이닉스와 SK E&S CEO(최고경영자)로 구성된 협의체(Steering Committee)도 만들어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창조경제를 직접 챙기고 있다.

SK는 2기 드림 벤처스타와 관련된 기술 및 사업부서 전문가를 1대1로 매칭 시켜 사업화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특히 임원급 전문가도 멘토링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벤처기업 운영 및 성장 과정을 2주 및 1개월 단위로 점검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시장 동향과 사업 제안 요청 등 개별 벤처기업 사정에 맞춘 국내외 정보를 파악해 공급할 예정이다. 투자설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적기에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중국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중국판 실리콘 밸리'인 선전(深川)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해외 투자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선전은 시제품 제작이 용이하고, 테스트 베드로도 적합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다른 지역 창조경제센터와 벤처기업 육성 성과를 공유·확산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2기 드림벤처 스타는 기술 수준과 완성도가 높아 조기에 성공 모델이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운영 노하우와 대전시와 정부, SK의 지원을 활용해 창조경제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와 대전센터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벤처기업 10곳을 드림벤처 스타 1기로 선발해 지원했다. 이들 기업들의 매출 6.1배 성장(3억2000만원→19억6500만원), 투자 33억8000만원 유치, 고용 73% 증가(임직원 41명→72명)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