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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 사옥. /사진=뉴스1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3일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박모 전 상무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그에게서 2억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박 전 상무가 하도급 업체에서 받은 돈을 대여금고를 이용해 은밀히 관리했고 일부는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점에 비춰 엄하게 처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하도급 업체에서 영업비를 받는 관행에 편승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실제 영업비나 활동비로 돈을 사용했다"며 "개인적 이익을 얻으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 전 상무는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소속으로 공사현장을 담당하던 2012년 9월 구미 하이테크밸리(HTV) 건설공사 과정에서 A개발에서 현금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박 상무를 거쳐 회사 윗선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핵심 윗선으로 지목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에 대해 지난 5월과 7월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한편 검찰이 포스코 수사에 착수할 당시 현직이었던 박 전 상무는 기소된 이후인 지난 7월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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