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엠디 본격 상장, 대입 벗어난 교육기업 잇단 IPO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메가엠디가 상장 예비심사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최근 대입관련 교육기업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의·치학대학원, 수학영재교육, 영유아놀이교육 등 전문교육기업으로 IPO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가엠디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 목표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메가엠디의 주당 예정발행가는 4500원~5100원으로 시가총액은 890억~1000억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식수의 27% 가량을 공모하며 규모는 241억~274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617억원, 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적용 PER(주가수익비율)은 17~20배 수준으로 최근 교육서비스 업종이 주식시장에서 PER 21배의 평가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 메가엠디는 64.3%의 지분을 보유한 메가스터디가 최대주주다. 이외에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의 동생인 손성은 메가스터디 대표가 19.3%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07년 메가스터디 계열로 편입된 메가엠디는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약학대학 입시전문 교육기업이다. 현재 3개의 온라인 교육 사이트와 신촌과 강남을 중심으로 13개의 직영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찰공무원 전문 입시 업체인 에스이글로벌의 지분을 66.5% 보유하고 있다.


국내 사교육 시장은 2000년대 메가스터디 (11,050원 ▼70 -0.63%), 디지털대성 (7,050원 ▲140 +2.03%), 청담러닝 (19,220원 ▲90 +0.47%), 정상제이엘에스 (6,860원 ▼10 -0.15%) 등 사교육 업체들이 증시에 입성하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입시규제, 초·중·고등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맞았다. 사교육 업체들도 증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난 전문교육 기업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IPO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예심을 청구한 메가엠디 외에도 수학영재교육 기업 CMS에듀케이션과 영유아놀이교육 기업 짐월드도 각각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무원 시험 전문기업인 KG패스원도 IPO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경우 청년 취업난과 영재교육의 인기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15억원이었던 메가엠디의 매출은 지난해 40배(617억원) 가량 증가했고, CMS에듀케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4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5.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인해 의·치학전문대, 법학전문대, 공무원시험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 입시교육 기업의 IPO가 1세대라면 이번 기업들의 상장은 2세대 사교육 기업의 상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