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중국 인터넷 시장

중국은 계획경제 국가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가 중요하다. 올해 '제13차 5개년 규획(2016~2020년 경제 발전 계획)'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인터넷, 제조업, 인프라, 환경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다. 그 중 성장성이 가장 주목되는 산업이 '인터넷'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컨설팅업체인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경제 매출 규모(전자상거래, 게임, 광고, 결제 등 PC 및 모바일 인터넷 관련 사업에서 창출한 기업들의 매출 모두 포함)는 올해 전년대비 25.8% 증가하며 1조4617억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매출은 작년에도 전년대비 33.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이미 인터넷 사용자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2015년말 기준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6억8826만명으로 미국보다 2배 이상 많다. 하지만 미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87% 수준인데 비해 아직 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50%밖에 안 된다.

아직 절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의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중국 정부도 13차 5개년 규획 기간 동안 인터넷 보급률을 유선 인터넷 기준 40%에서 70%로 확대하고, 모바일 인터넷 기준 57%에서 8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의 인터넷 산업은 전자상거래, 광고, 게임, 금융, 물류,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중국 인터넷 시장 중에서도 PC보다는 모바일 시장의 성장성이 높아 보인다. 모바일 쇼핑, 게임, 광고 등은 모두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인터넷 산업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관련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전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약화되면서 10%선에 있지만 정보전송∙소프트웨어∙IT서비스 분야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3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일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인터넷 시장은 우리 기업에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