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휴 앞둔 숨고르기...1980대로 '하락'

임시공휴일 연휴를 앞둔 5월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첫째주 특별한 정책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팔고 가려는 심리가 우세한 분위기다.

2일 오전 9시5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30포인트(0.47%) 하락한 1984.85를 기록 중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3월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공조 형성 이후 정책 모멘텀 공백 구간에서 미국과 일본 당국이 엇갈린 정책 방향을 드러냈다"며 "엇갈린 정책에 대한 안도감과 실망감이 혼재하며 단기 숨고르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인 4월 29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실망과 경제지표 부진에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32% 떨어진 1만7773.64로, S&P500 지수는 0.51% 하락한 2065.3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62% 내린 4775.36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0.11달러(0.2%) 하락한 45.9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272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도 572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개인만 775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40억원 순매도 등 전체 34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6계약 매도 우위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1계약, 152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은행이 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기계 유통 건설 금융 증권이 1%대 약세고 종이목재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 운수창고 보험 서비스 제조는 약보합세다.

음식료 전기전자 통신만 소폭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LG화학 (373,500원 ▲500 +0.13%)만 강보합세이고 POSCO (394,500원 ▲2,000 +0.51%)와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가 2%대 약세다.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 현대차 (249,500원 ▼500 -0.20%)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 NAVER (181,500원 ▼1,200 -0.66%)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정부가 시내 면세점 특허를 추가한다는 소식에 기존 면세점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100원 ▲50 +0.2%)와 호텔신라 (57,600원 ▲600 +1.05%)는 각각 5%대, 3%대 하락 중이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이후 시내면세점 특허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시내 4개, 부산 1개, 강원 1개 등 총 6개의 시내면세점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면세점 사업자는 13개로 증가하게 된다.

삼성중공업 (9,850원 ▲380 +4.01%)이 1분기 실적 부진에 4%대 하락 중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액은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4월까지 신규 수주도 없는 등 수주 부진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 축소를 유지했다.

종근당바이오 (24,150원 ▲600 +2.55%)가 1분기 호실적에 8.74%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종근당바이오는 1분기 영업익이 45억7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5.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8억800만원으로 18.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억4700만원으로 338.2% 증가했다.

넥솔론 (32원 ▼5 -13.5%)은 매각 유찰에 12% 급락하고 있다. 넥솔론은 지난달 29일 장후 제3자 인수 추진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지수는 3.37포인트(0.48%) 하락한 696.4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15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3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하다. 기타제조가 2.2% 빠지고 있으며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가 1%대 약세다. 금속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는 강보합세이고 다른 모든 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도 하락 종목이 많다. 동서 (18,900원 0.00%)가 2%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코데즈컴바인 (1,625원 ▼4 -0.25%) 메디톡스 (129,200원 ▼100 -0.08%) 바이로메드 (4,260원 ▼150 -3.40%) 로엔 (99,900원 ▲800 +0.8%) 컴투스 (38,700원 0.00%)가 1%대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47,300원 ▼100 -0.21%)는 약보합세다. 코미팜 (4,175원 ▲35 +0.85%)이 4% 강세고 파라다이스 (14,910원 ▲200 +1.36%)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중인 인포피아 (15,260원 ▼690 -4.33%)가 자사주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6% 강세다. 인포피아는 주주보호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2만832주를 장내매수한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9억7500만원 규모다. 중개업자는 하나금융투자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331원 ▲76 +29.8%)이 최대주주인 중국 화이자신의 경영참여 소식에 14.68% 급등세다. 앞서 지난달 29일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화이자신의 경영진 5인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공시를 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츄웨이 화이자신 총괄 부총재와 체건 재무총괄 부총리, 황신 부총경리, 정효샤 총경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전문천 씽애가성문화미디어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4.05원 오른 1143.35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