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에는 물로 공격?...황강댐 수위 높아 기습 방류 가능성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5월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두지리 두지포구에서 배들이 묶여 있다. 지난 16일 밤과 17일 새벽 북한은 초당 400t의 물을 예고없이 방류했으며 불어난 물로인해 임진강 하류의 배들이 조업을 중단했다. /사진=뉴스1

장마철을 앞두고 임진강 상류 북한 황강댐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북한이 기습적으로 물을 무단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황강댐 수위가 100m(만수위 100m)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이 기습방류할 경우 우리 측 지역의 임진강 유역 어민 등이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황강댐이) 상당히 만수위에 찬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정보를 입수하고 있고,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기습 방류에 대한 대비와 관련 "수자원공사에서 이와 관련해서는 경보 전파를 하게 되고, 해당 군청에서 주민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군은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따.

또한 기습 방류 가능성에 대해선 "북측이 방류를 할 때는 사전에 우리 측에 통보를 해왔다"며 "그러나 최근에 통보 없이 무단으로 방류할 때도 있어 이번에 어떻다고 단정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기습 방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황강댐에서 기습적으로 초당 500톤의 물을 내보낼 경우 50km 이남지역에 위치한 우리측 군남댐까지 액 30여분 가량. 북한이 지난 2009년 6명의 사망자를 낸 무단 방류때도 황강댐 수위는 만수위였고, 지난달에도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임진강 하류 일대에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등에 큰 액수의 재산 손실을 입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