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수익률, 기준금리 초과한 MP는 20%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기준금리를 초과한 모델포트폴리오(MP)가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4월11일~7월11일) 최고 수익률은 연 3.58%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일임형ISA 수익률 비교공시에 따르면 19개 금융기관이 출시한 150개 MP중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기준금리 연 1.25%를 초과한 MP는 31개(20%)로 집계됐다. 연 2%를 초과한 MP는 14개이며, 이중 은행이 출시한 MP는 단 하나뿐이다.

3개월 간 최고 수익률은 연 3.58%를 기록한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초고위험)이었다. 이어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B(고위험)와 메리츠 ISA 성장지향형A(고위험)가 각각 연 3.18%, 3.05%로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 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사는 메리츠종금증권 (6,100원 ▼200 -3.17%) 외에 HMC투자증권과 SK증권이 휩쓸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와 기업은행의 MP도 하나씩 2%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22개의 MP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중 은행 MP가 41%에 달한다. '대신 ISA 국내형 고위험랩(고위험)'이 -1.49%를, '신한은행 일임형 ISA MP(고위험 A)'가 -1.46%를 기록했다. 저위험 상품인 '메리츠 ISA 안정지향형B'도 마이너스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150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연 0.79%이며, 증권사가 연 0.91%, 은행이 연 0.37%다. 자세한 정보는 ISA 다모아(isa.kof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익률 상위 1~4위를 독식한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최고 수익률 상품의 경우 글로벌핼스케어, 해외 이머징(베트남), 미국선진국 등 해외주식형펀드가 80%, 배당혼합형(채권)이 20%로 구성돼 있다"며 "상품 출시 이후 해외 주식시장 특히 베트남 시장의 선전이 수익률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