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ABS 발행 지난해보다 절반 줄었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2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22조5000억원(60.7%)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이는 지난해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가 한시적으로 발행돼 나타난 현상으로 해당 채권을 제외할 경우 발행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MBS 발행액이 절반 넘게 줄었음에도 불구 14조6000억원이 발행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동기대비 158.4% 증가한 3조4000억원 발행됐다. 반면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8% 줄어든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시장 성숙으로 신규수요가 감소하면서 ABS 발행도 함께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할부사 등)의 ABS 발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34.8%) 늘었다. 이 중 할부사의 ABS 발행액이 3.조4000억원으로 2조원(141.7%) 증가했다.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ABS 시장으로 자금조달 통로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공공법인의 경우 ABS발행액이 줄어든 반면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융회사(은행증권 등)는 7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5% 늘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1조6000억원(-10.3%) 여전사는 4조8000억원(34.8%)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P-CBO 1조4000억원(-30.3%)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4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5%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