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재매각 예비입찰에 4~5곳 관심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기업 중 올해 최대 매물로 꼽히는 경남기업 재매각 예비입찰에 최대 5곳의 원매자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생 채무 규모를 좌지우지할 자산 수완에너지 분리 매각이 순항하면서 모체인 경남기업도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예비입찰 마감일인 이날까지 총 4개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다만 거래 관계자는 "1곳이 추가로 LOI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예비입찰 마감 일정과 관계 없이 LOI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원과 매각주관사는 경남기업 원매자들에게 오는 29일부터 약 3주 동안 예비실사 기회를 부여한 뒤 다음달 20일 재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와 가격 협상에 실패해 유찰됐다. 당초 자회사 수완에너지를 먼저 팔아 회생 채무 일부를 갚은 뒤 경남기업 매각에 돌입하려던 계획이 도중에 바뀌어서였다. 경남기업은 예비실사가 진행되던 도중 수완에너지 매각이 유찰되면서 패키지 매각으로 돌아섰다. 이에 SM(삼라마이더스)그룹 등 주요 유력 원매자들이 본입찰 단계에서 입찰을 포기했다. 법원이 패키지 매각으로 노선을 선회하며 자회사 수완에너지 매각 대금까지 떠안아야 해 매각가가 분리 매각할 경우보다 5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23일 본입찰을 진행한 수완에너지 최저 입찰가가 앞선 분리매각 때보다 낮아져 매각 성사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높아졌다"며 "수완에너지 매각이 완료되면 경남기업 매각 성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 재매각 예비입찰에 4~5곳 관심

4곳 LOI 접수 완료…1곳 추가 접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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