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 거품 '사상 최대'?…"아직 아니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중국 부동산시장이 자산거품이 사상 최대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경제방송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CNBC에 출연한 SEB뱅크의 션 요코타 아시아전략부문 대표는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는 확실히 자산거품이 형성돼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전체를 통합적으로 살펴보면 3선(third tier)도시 이하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1~2% 오른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소규모 도시들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70대 주요도시의 주택가격 평균 상승률은 전년대비 9.2%를 기록해 7월 7.9%에서 크게 올랐다. 1선도시인 상하이와 베이징의 경우 각각 31.2%, 23.5%씩 가격이 폭등했다. 2선도시 중에서는 푸젠성 샤먼, 안후이성 허페이가 각각 43.8%, 40.3%의 상승률을 보여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완다그룹의 완젠린 회장은 지난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시장 자산거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1선도시들과 다른 도시들간의 가격 변동이 막대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왕 회장은 "수천 곳의 중소도시의 경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이들 도시의 주택 과잉공급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대도시는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할 좋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시장 거품 '사상 최대'?…"아직 아니다"

"대도시 제외하면 가격 상승률 미미…더 오를 여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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