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이종욱 "박석민이요? 걔는 여유가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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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 박석민.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1일 첫 판이 열린다. 이를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NC의 '캡틴' 이종욱이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박석민에 대해 언급했다.

이종욱은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2016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석민이요? 걔는 여유가 넘쳐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통합 4연패와 정규시즌 5연패의 한 축을 맡았다. 그리고 2015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NC에 입단했다. 4년 최대 9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올 시즌도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박석민은 올 시즌 126경기에 나서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578, OPS 0.982를 기록하며 위력을 뽐냈다.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2년 연속 100타점도 만들어냈다. 데뷔 첫 3할-30홈런-100타점도 올렸다.

여기에 박석민이 가진 강점을 또 꼽자면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이다. 무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이 가운데 4번은 우승을 차지했다. 큰 무대 경험으로 놓고 보면, NC 팀 내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박석민 나름대로 여유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팀원들에게도 조언을 남기고 있었다.

이종욱은 "박석민은 여유가 넘친다. 선수들에게 제발 편하게 하자고, 즐겨보자고 하더라. 반드시 이기려하지 말고, 재미있게 웃으며 하자고도 했다. 확실히 경험이 많다보니, 여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NC는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NC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여유'일지도 모른다. 이를 불어넣을 선수라면, 박석민이 첫 손에 꼽히는 것도 사실이다. '여유 있는' 박석민이 NC 선수단에 어떤 힘을 줄지, NC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