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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건국대 KU헌터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
건국대학교 학생단체 KU헌터는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성추행 사건에 대한 학교 측 대응이 미흡해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학교는 이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생명환경과학대 오리엔테이션(OT) 성추행 사건 이후 학교는 OT·MT 등 자치활동 금지를 대책으로 내놓았지만, 3월 인프라시스템공학과(구 토목공학과) MT에서 성추행이 또 발생했다"며 "자퇴를 원한 피해학생은 질병휴학 권유를 받아 휴학 중이지만, 가해학생 일부는 계속 학교를 다니며 SNS를 통해 피해학생에 싸우자는 등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사태의 바른 해결과 가해자에 대한 일벌백계를 했어야 했지만 형사소송이 진행됐다는 이유로 자체조사를 멈추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였다"며 "학교 측은 재발방지를 위해 피해자 신변보호와 가해자 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 관계자는 "당시 대처가 늦었던 점을 인정한다"며 "학생들 의견을 반영해서 재발방지 대책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KU헌터 등은 지난 5일간 받은 411명의 재학생 동참서명을 학교 학생복지처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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