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지역 강행군, 대선승리 가져왔다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인

경합지역(스윙스테이트)이 8일(현지시간) 치러진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판세를 갈랐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밀리는 경합 주와 열세지역을 파고들며 힐러리 흔들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트럼프는 유세 마지막 날인 7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미시간 등 무려 5개 주(약 3000㎞)를 넘나드는 강행군에 나섰다. 승리의 전제 조건인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를 확실하게 다지고 초박빙인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를 차지하고, 클린턴을 맹추격 중인 미시간과 뉴햄프셔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전략이었다.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선거 내내 끌려다녔다. 3회에 걸친 TV 토론에서는 어리숙한 말솜씨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평소 거침없이 기존 정치권에서 듣지 못한 이야기를 던져주는 그의 메시지와 막판 유세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트럼프의 기적'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플로리다는 대선 전 클린턴이 우세였지만 트럼프가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려있는 대형 주에 속하는 플로리다는 15개 경합 주 중 가장 큰 규모다.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로 불리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여러 번 방문했던 주로 두 후보 모두 플로리다주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주로 인식돼 왔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트럼프가 힐러리를 눌렀다. 대선 전전날까지 포함해 이틀 연속 방문한 미시간도 백인 중하류층 유권자 지지 덕에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다. 펜실베이니아와 뉴햄프셔까지도 트럼프가 이기면서 그가 막판 유세에 나섰던 5개 주를 싹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