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단계별 맞춤지원'에 연구특구기업들 해외진출 '쑥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특구 내 연구소 기업 및 공공기술 기반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글로벌 진출사업 지원 체계'를 구축,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지원을 위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 '해외박람회 참가', '해외과학단지와의 비즈니스 매칭(B2B)' 등을 통한 기업성장단계별 맞춤지원을 펼치고 있다.


먼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정된 멘토를 통해 기업 특성 등에 맞는 해외시장 진출 방안 마련과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지난 9월 30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데모데이에서 '㈜자연과 인간'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올해 초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지 협력 파트너 발굴의 어려움을 겪던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자연과 인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중국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 '테크코드(Techcode)'의 도움을 얻어 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 회사의 이미영 대표는 "(우리 회사의)주력분야인 수질개선용 담채 개발기술은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마땅한 협력파트너를 발굴하고 매칭하기 어려운게 현실인데 특구재단의 이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에디켓은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을 목표로 기업을 설립했지만 현지 실정파악이 미흡해 투자자 및 파트너와 만남의 기회를 이끌어 줄 액셀러레이터가 필요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는 특구재단이 제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사업'에 참여해 주요 투자자는 물론 IBM, 우버, 트위터 등 글로벌 기업의 간부들을 현지 멘토로 만나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었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 진출 2개월 만에 3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데 이어 매달 15~20%의 매출상승을 기록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해외박람회 참가기업 지원사업'과 '해외과학단지와의 비즈니스 매칭(B2B) 협력사업' 추진도 이들 기업의 해외진출에 탄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출신으로 2000년 창업한 블루웨이브텔㈜는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 중 하나인 '모바일 월드 콘그레스(MWC)'에 참가해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싶었지만 비용이 문제였다. 고민 하지만 특구재단의 지원을 통해 박람회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바이어 연계, 투자자 초청 데모데이 개최 등 추가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수출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공공기술 사업화의 최종단계이자 특구기업 지속성장의 핵심요소인 '글로벌 진출 지원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지원에 나선 결과 관련 기업들에게는 도움을 줬다" 며 "앞으로도 해외 과학단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