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프로그램 자유롭게 개발…100% 자동화 기술, IBM도 극찬"

/사진=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전무 /사진제공=LG CNS

“코딩을 능숙능란하게 하는 컴퓨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전무(사진)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MDD(Model Driven Development·모델주도개발)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MDD는 소프트웨어(SW) 개발 방식 가운데 하나로 인간 작업자가 프로그램 작성의 기본 틀이 되는 ‘모델’을 만들면 이후 컴퓨터가 프로그램 코딩 등의 세부 작업을 알아서 자동으로 처리한다.

기존 개발자가 해오던 코딩 등의 작업을 MDD가 대신해줘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IT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2~3주 정도의 교육만 받으면 개발 업무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녔다.

이 전무는 “MDD는 개발비용의 3분의 1가량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빠르고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이 같은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 과정이 자동화되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업무환경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 전무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해야 하는 금융, 유통 등에서 MDD를 적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개발자들도 단순한 프로그래밍 대신 좀 더 가치 있는 모델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2002년부터 MDD 개발을 시작해 기술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다.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공, 금융,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 나가고 있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 시스템’은 국내 은행권 중 처음으로 MDD 레벨3을 적용했다. 최근 교보생명, 카카오 인터넷전문은행 등 대형 금융권 시스템도 MDD를 도입했다. 지금까지 MDD를 적용한 프로젝트는 총 407개에 이른다. LG CNS는 이달 사업자 선정을 앞둔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MDD 기술을 제안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MDD 기술 개발을 약 30년 전부터 논의해 왔다. 하지만 LG CNS처럼 100% 자동화를 실현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국내외적으로 아직 흔치 않다. 이 전무는 “IBM 미국 본사 임원이 우리의 MDD를 직접 보고 극찬을 할 정도였다”며 “기술력 부문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MDD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자동화 물결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에 점차 도입되면서 그 활용처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그룹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솔루션’(MES)도 MDD로 만들어졌다. 이 전무는 “MDD는 실제 비즈니스 현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고급 개발자를 양산하는 등 국내 SW산업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라며 “내년에는 레퍼런스를 지금의 두 배인 800개까지 늘려 또 한번 혁신 기술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