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초 김고은' 심상정, '썰전'서 입담 과시

머니투데이

이슈팀 남궁민 기자

/사진=JTBC 썰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JTBC '썰전'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9일 방송에서 MC 김구라는 심 후보의 젊은 시절 사진과 배우 김고은씨의 외모가 닮았다는 평가를 전했다. 이에 심 후보는 "2초 정도 비슷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김고은씨 팬클럽에 죄송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운동권 활동 시절과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한 기억을 털어놨다.

심 후보는 "사실 운동권엔 관심이 없었는데 마음에 드는 남자친구를 찍어 뒤를 쫓아보니 영락없이 운동권이었다. 그렇게 들어갔다가 제가 더 센 운동권이 됐다"며 자신이 운동권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로 남자친구를 꼽았다.

이어 구로동맹파업을 언급하며 "9시 뉴스에 내 얼굴이 나오더라. 나에게 현상금과 1계급특진까지 내걸렸다. 골목으로 가면 피할 곳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지붕을 타고 넘어가 창신동 맨 동쪽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파란만장했던 운동권 시절을 회고했다.

운동권 시절을 추억하던 심 후보는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해 "그는 우리들(운동권) 사이에서 영웅이었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김 전 지사에 대해 "(그는) 잊혀진 계절이다"라며 "민주화 운동의 황태자였던 김문수와 박근혜 사수를 외치는 김문수를 연계해 말할 능력이 나에겐 없다"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김 전 지사는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과거 여러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하는 등 골수 운동권 활동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90년대 초 동구권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보수진영으로 전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비박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최근 탄핵정국에선 연일 친박집회에 참석하며 주목 받았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유료 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7.4%를 기록,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연한 전 주에 비해 0.77% 상승해 지상파를 포함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