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6…' 흐름으로 본 세월호 3년의 기록

/사진제공=서해지방해양경찰청

△2014년
4월16일 오전 뉴스 속보로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8시52분 한 단원고 학생은 전라남도소방본부 상황실에 배가 기울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진도 바다의 세월호에는 안산시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 476명이 타고 있었다. 한때 '학생·교사 전원구조'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선내에는 "구명조끼를 입고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이 나왔다. 선장은 승무원들과 함께 배를 빠져나왔다.

4월17일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가 꾸려지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수사에서는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증축하고 과적한 것이 참사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참사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참사 당시 세월호에서 홀로 탈출하는 이준석 선장. /사진=해양경찰청 제공

*4월19일 선장 이준석씨 등 주요 선원 3명이 구속됐다.(11월11일 1심 판결에서는 이준석 선장에게 징역 36년형을 내린다.) - 참사 관련 재판 소식에 * 표시를 했습니다.


6월12일 한 남성의 변사체가 순천에서 발견됐으나 행려병자로 처리됐다.
* 7월22일 앞서 발견된 변사체가 청해진해운 실소유주로 지목됐던 유병언 회장인 것으로 확인 발표된다.(고 유병언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 씨는 다음 해인 2015년 10월8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받는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다. "청해진해운이 더 이상 유병언 일가의 회사가 아니다"라는 2심 판단이 인정됐다.)


10월28일 세월호 4층에서 시신이 발견된다. 이때까지 발견된 사망자는 295명, 미수습자는 9명, 생존자는 172명이다.
11월11일 공식 수색 209일 만에 수색이 종료된다.(수습 작업 관련 잠수사·소방대원 등 총 11명이 사망했다.)

11월19일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세월호특별법이 공포됐다.(2015년 1월1일 시행)

△2015년
1월12일 세월호 배·보상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

4월22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세월호 선체 인양을 결정했다.
8월4일 정부는 세월호 인양 우선협상대상자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인양 협약을 체결한다. 당시 목표는 2016년 7월 이전 인양 완료였다.

1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가족이 참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11월12일 대법원은 이준석 선장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살인죄도 인정됐다. 다른 선원 14명은 각 징역 1년6월~12년형을 받았다.

△2016년

3월31일 세월호 선체 무게를 줄이는 부력확보 작업을 시작.
6월12일 세월호 '뱃머리 들기' 작업 시작. 하지만 강한 너울로 다음날 작업이 중단된다.

9월30일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공식 활동을 마쳤다. 11월14일에는 사무실이 철거된다. 특조위는 선체조사를 할 수 없는 등 권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시 정부·여당의 벽이 높았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2기 특조위 설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월31일 정부, 인양 작업 방식 변경 발표. 흙바닥을 파 리프팅빔을 하나씩 넣는 방식에서 선미(배꼬리) 들기 후 리프팅빔을 한꺼번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11월 상하이샐비지 인양 방식 변경. '해상크레인'·'플로팅독'→'잭킹바지선(2척)'·'반잠수식 선박'.

△2017년
3월19일 인양 최종점검이 완료됐다
3월22일 시험인양에 착수했다. 참사 1072일 만이다.
3월24일 세월호가 수면 13m까지 떠올랐다.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
3월25일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선적했다.


↑ 지난달 29일 세월호를 맞을 준비를 하는 목포신항의 모습.

3월30일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지원법안(세월호피해지원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가족을 찾을 때까지 법적·행정적 절차를 미루고 있는 이들이 법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 조치다.

3월31일 세월호가 육지를 향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6시간30분 만에 목포 신항만에 닿았다.
4월5일 세월호 실은 반잠수선 방향 90도 돌려 육상거치 돌입.
4월9일 육상 거치에 성공한다.

세월호는 이제 외부 세척을 하며 9명의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내부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도 이루어진다. 8일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은 세월호 선체 외관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24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면위 목표치 13ｍ에 도달한 세월호가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5일 세월호를 육지로 올릴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하중 부하 테스트가 있었다. /사진제공=뉴스1

지난 9일 육지로 올라온 세월호. /사진제공=해양수산부

1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수습본부에 파견된 9개 부처 직원과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샐비지 작업자 등이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