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은행주 실적발표 기대감에 하락폭 줄여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S&P500은 2340.36으로 전일대비 0.2% 하락했다. 다우 산업지수는 2만0533으로 전일대비 0.3%, 나스닥종합지수는 5825.35로 전일대비 0.2% 빠졌다.

이날 뉴욕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의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강한 달러로는 경쟁하기 매우 어렵고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직후 엔/달러 환율은 109엔대에서 108엔대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가 떨어지만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라간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과의 관계가 "사상 최악(all time low)"라고 발언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틸러슨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장관과 5시간 동안 릴레이 회담을 가졌다. 시리아문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틸러슨 장관은 회담 직후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신뢰가 낮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은행주들 실적발표로 반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던 JP모건, 시티은행, 웨스트파고의 실적발표가 주목받았다.

이날 JP모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Fixed Income 수익은 4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고, 주식 거래에 따른 수익은 16억1000만 달러로 2%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EPS)는 1.65달러로 예상치인 지난해 같은 기간(1.35달러)보다 22% 올랐다. 시티그룹 1분기 수익도 주당 1.35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4 달러를 웃돌았다. 시티그룹의 경우 채권거래 수익이 36억2000만달러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웨스트파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웰스파고는 이날 올해 1분기 순익이 54억6천만달러(주당 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54억6천만달러(주당 9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