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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에 증권사, 경영권 매각 원점 재검토 "급할 것 없다"

이베스트·하이투자증권 등 활황장 이익확대에 주력…당분간 매각 서둘지 않고 몸값 올리기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입력 : 2017.07.16 15:08|조회 : 5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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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에 증권사, 경영권 매각 원점 재검토 "급할 것 없다"

증시활황이 되레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던 증권사의 M&A(인수·합병)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는 등 대세 상승장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자 서둘러 팔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아프로서비스그룹과 본계약 협상을 보류한 뒤 경영권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M&A 무산에 대해 당시 IB(투자은행)업계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이가 큰데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불확실했던 측면이 겹친 결과로 판단했다.

여기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PEF(사모투자펀드) G&A의 최대출자자인 LS네트웍스가 증시 활황기를 감안해 매각일정을 느긋하게 추진,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5년 618억원, 2016년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IB업계 관계자는 "LS네트웍스가 자금사정이 악화돼 최대한 빨리 매각해야 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 정도로 유동성이 나쁘진 않다"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고 부실자산이 적어 자신들이 생각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관망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까지 진행했던 하이투자증권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특히 2분기까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부실을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고 리테일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하반기 증시 활황을 발판 삼아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를 다급하게 팔아야 할 상황이 아닌 만큼 공개매각 전환보다 적합한 매도자가 나타나면 의사를 직접 타진해 조율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째 매각을 추진 중인 골든브릿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M&A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가파른 증시 상승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SK증권이 M&A를 앞둔 중소형 증권사의 벤치마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금융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을 해소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SK증권 주식(10.04%)을 8월2일까지 매각해야 해 시간이 촉박한 상태다.

SK증권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달 28일 케이프투자증권, 호반건설,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3곳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한 뒤 실사를 거쳐 늦어도 이달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SK증권 매각이 조만간 완료되면 최근 증시 활황을 감안한 적정가격의 기준점이 마련되는 셈"이라며 "지지부진했던 다른 증권사 M&A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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