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천공항 안내·청소로봇 시범서비스 시작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안내로봇(왼쪽)과 청소로봇(오른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을 각각 5대 배치하고 상업용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 인텔리전스연구소 산하 로봇태스크팀 주도로 지난 2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청소로봇 1대와 안내로봇 2대를 공개 시험한 지 5개월만에 일반 공항 이용객도 직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범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전자는 연말 이후 로봇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안내로봇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인식해 질문에 맞는 답을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중앙 서버와 연동돼 공항 이용객에게 항공편 정보를 비롯해 탑승구, 편의시설, 매장 등의 위치를 안내한다. 공항안에선 목적지까지 안내로봇의 길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청소로봇에는 LG전자의 가정용 로봇청소기의 기술이 이식됐다. 청소능력과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이 공항 환경에 맞춰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이 로봇은 공항에서 청소가 필요한 구역의 지도를 데이터베이스에 담아 효율적인 동선으로 이동하며 청소를 한다.

이번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이 실시하는 스마트공항 서비스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공항 로봇을 시작으로 상업용 로봇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현재 로봇 사업은 △스마트 가전과 연동하는 허브 기기와 가정용 로봇청소기 같은 가정용 로봇 △공항, 은행 등 공공 장소에서 이용객의 편의를 돕는 상업용 로봇으로 나뉘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는 2003년 국내 업계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로봇의 자율주행, 제어기술 등을 꾸준히 발전시켰고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로봇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로봇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