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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경찰학교장, '민주화성지' 누구 말 맞나?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SNS 글삭제 논란, 이철성 "사실무근" vs 강인철 "통화했다"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입력 : 2017.08.07 14:17|조회 : 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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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왼쪽),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사진제공=경찰청
이철성 경찰청장(왼쪽),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사진제공=경찰청

현직 경찰청장(치안총감)과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이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대응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광주지방경찰청의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라온 일명 '민주화성지' 게시글이다. 이 글이 이철성 경찰청장의 지시로 하루 만에 내려갔다는 주장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올라온 해당 글은 촛불집회를 앞두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었다. 글 중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플래카드 아래로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 사진도 들어갔다.

의혹의 골자는 이 청장이 당시 강인철 광주지방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식의 발언을 하며 게시글 삭제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SNS 글 삭제 조치 이후 10여일 뒤 발표된 경찰 정기인사에서 강 청장이 광주경찰청에서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발령난 것도 '좌천성 인사'라는 의혹이다.

7일 경찰청은 논란이 확산되자 이 청장이 SNS 게시글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장에게 전화하거나 질책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강인철 전 광주청장(현 중앙경찰학교장)은 이 청장과 통화 사실을 이날도 인정하며 경찰청의 해명을 사실상 반박했다.

이날 강 중앙경찰학교장은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이 청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SNS 게시글을 올린 다음 날인 토요일에 전화를 받고 간부 회의에서 담당자에게 글을 지우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강 학교장은 "처음에는 (관련 취재진 질문에) 기억이 안난다고만 답했는데 자꾸 (통화 사실이) 아니라고 하니까 말하게 됐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촛불집회로 새 정권이 탄생한 상황에서 이런 논란은 사실 여부를 떠나 경찰청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찰청장이 의혹을 즉각 부인한 까닭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11월 6일 고 백남기 농민의 노제를 앞둔 상황에서 당시 강 청장이 4일과 5일쯤 해외여행 휴가를 신청한 것에 대해 (이 청장이) 질책한 적은 있다"면서도 SNS 글에 대한 지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화 사실 자체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면서 이번 논란은 경찰 수뇌부 간에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청장의 유임이 확정되고 치안정감, 치안감 등 지휘부 인사가 마무리된 지 열흘 만에 수뇌부 내 잡음이 불거졌다.

진달래
진달래 aza@mt.co.kr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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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DamnNk  | 2017.08.07 15:47

치안총감이 되고 싶은 치안감! 치안총감을 저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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