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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흥캠 사태, 돌고돌아 제자리…또 충돌?

대학본부 "9월부터 시흥캠 조성 본격화"…총학 "철회해야, 투쟁전술 논의중"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입력 : 2017.08.13 06:15|조회 : 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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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전경./사진=뉴스1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사진=뉴스1
서울대 시흥캠퍼스(시흥캠)를 둘러싼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또 다시 미궁으로 빠지고 있다. 대학본부는 시흥캠 조성을 다음 달부터 강행할 계획이고 총학생회는 철회를 위한 새로운 투쟁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13일 서울대에 따르면 9월부터 교직원 아파트, 외국인 기숙사, 대학원생 아파트 등 시흥캠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본격화된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11일 담화문에서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대학본부의 시흥캠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 대학과 학생 측이 마련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 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가 여섯 차례 회의에서 성과 없이 끝나면서 학교 측의 입장도 분명해졌다.

이근관 서울대 기획처장은 10일 6차 시흥캠퍼스 협의회가 끝난 뒤 "서울대가 국가의 미래가 달린 사업을 일부 학생의 반대 때문에 접을 수 없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신 대학본부는 학생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학생 참여 강화안을 제시했다. 이 처장은 "시흥캠 협의회에서 대학본부와 학생 간 최종 합의문은 채택하지 못했지만 대학 평의원회, 재경위원회 등에 학생을 참여시키고 이사회에도 참관 자격을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강경하다.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투쟁 전술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행정관(본관) 점거로 중징계를 받은 학생에 대한 징계 철회도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며 부당성을 대내외에 알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대학본부가 제시한 학생 참여 방안에는 "이미 예전부터 제시돼왔던 것으로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며 "학생이 평의원회, 재경위에 참여한다 해도 의견이 더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갈등은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사태를 해결하려 대학본부와 교수, 대학원생, 학생들이 모였던 시흥캠 협의회에서는 지난 한 달 간 평행선만 달렸다. 학생들은 징계 철회 등을 요구했고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시흥캠 추진위 참여를 논의의 전제로 삼았다.

유용태 서울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의장(역사교육과)은 "성과를 내려면 대학본부와 학생이 서로 타협하는 자세여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다시 극단적 방법이 동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화와 타협이 막힌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 백기를 들지 않는 한 충돌은 불가피하다.

학생들은 서울대 시흥캠 조성 사업에 반대해 지난해 10월10일부터 올해 3월11일까지 153일 동안 행정관을 점거했다. 이어 5월1일부터 7월14일까지 75일간 재차 행정관을 점거해 총 228일간 농성을 벌였다.

대학본부는 시흥캠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학생들은 교육적 고려 없이 수익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보라
이보라 purple@mt.co.kr

사회부 이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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