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완승…호날두 결승골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바르셀로나 사무엘 움티티(오른쪽)과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왼쪽)이 2017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FC 바르셀로나를 3-1로 꺾고 승리했다.

두 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엘클라시코를 펼쳤다. 엘클라시코는 ‘전통의 경기’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가리킨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3-1로 완승했다. 교체투입된 호날두가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 전반, 기세는 팽팽했다. 엘클라시코 특유의 치열한 분위기 속 경기가 진행됐다. 처음 주도권은 메시가 돌파하고, 라키티치와 이니에스타 등이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골을 노린 바르셀로나가 가져왔다. 하지만 레알의 수비벽은 강했다.

양팀은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5분, 바르셀로나가 통한의 실수를 냈다. 피케의 자책골이 터진 것. 마르셀루의 땅볼 크로스가 피케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2분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승리의 여신은 레알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던 호날두가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호쾌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리나 싶은 지점도 있었다. 후반 37분 호날두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레알 팬들은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호날두는 후반 35분 유니폼 상의를 벗는 과한 골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고, 이어 2분 뒤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또 다시 받아 퇴장당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5분 아센시오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고, 레알 마드리드가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7일 오전 펼쳐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