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 초등교사 385명 선발… 중등도 120명 더 뽑는다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서울교육대학교 비상대책위와 교수협의회가 1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초등학교 교원 수급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2017.9.11/뉴스1

서울교육청이 내년도 신입 초등교사 임용고사에서 385명을 선발한다. 지난달 사전예고한 105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등교원 선발인원도 사전예고보다 120명 가량 늘릴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선발 예정인원을 사전 예고한 105명에서 280명 증원해 385명을 선발하기로 최종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일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선발예정인원’으로 105명을 사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교대생들이 철회 집회를 벌이면서 교원 수급 대책 마련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게 대두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자율연수휴직제 휴직요건 완화, 육아휴직 관련 보수와 수당 개정 등 교원 인사 제도 개선과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또 1수업 2교사제 등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수준으로 교사 1인당 학생수,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중장기 교원 정책을 제안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이번 임용 절벽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교원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사 학습연구년제 확대△직속기관 및 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센터 파견, 대학원 연수파견 확대 △시간선택제교사·자율연수휴직제 신청 요건 완화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시간선택제교사 전환 요건은 기존의 '학교 내 2인'에서 '학교 간 2인' 신청까지 허용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또 자율연수휴직제 신청 요건은 기존의 학교 정원의 5%이내 제한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중장기 교원 수급 개선방안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시교육청은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 교실수업 혁신을 위해 지금보다 1만5000명 이상의 교원이 더 필요하다는 추산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채용 공고는 오는 14일 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임용고사에서는 초등교사 외에도 유치원 교사 270명, 특수학교(유치원) 교사 24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3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립 특수학교(초등) 교사 2명, 사립 초등학교 교사 1명을 위탁 선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13일 발표할 공립 중등 교사도 사전 예고한 인원보다 120명 내외를 증원하여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