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푸에르토리코 전력시스템 재건 가능"...주지사 "얘기해보자"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태양열 발전과 배터리기술로 허리케인 마리아로 파괴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시스템을 재건할 수 있다고 밝히자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이야기를 해보자"고 화답했다.

인구 340만명에 달하는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시스템을 테슬라의 태양열 발전과 배터리 시스템으로 재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될지 주목된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태양열 발전과 배터리시스템으로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시스템을 재구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테슬라 팀은 전 세계의 많은 작은 섬에서 이 일을 해왔지만, 확장성에 제한은 없고, 그래서 푸에르토리코에서도 할 수 있다"며 "이러한 결정은 푸에르토리코 정부와 상업적 이해관계자,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주민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푸에르토리코 전체 주민들은 허리케인 마리아 강타이후 전력공급이 끊어지면서 한동안 암흑세상에서 살아야했다. 푸에르토리코 국영 전기회사에 따르면 현재도 푸에르토리코의 10% 정도에만 전력이 공급되고 있다. 일부 마을들은 향후 4~6개월간 조명조차 켤 수 없을 전망이다.

로셀로 주지사는 이 같은 머스크의 트윗에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를 해보자"며 "당신은 세계에 테슬라의 힘과 확장성을 보여주길 원하느냐. 푸에르토리코는 그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리마르 리폴리 푸에르토리코 최고혁신책임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최고혁신책임자로서 전적으로 이를 지지한다. 혁신을 통해 우리 모두가 원하는 푸에르토리코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대화가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미 수백개의 자사 가정용 전력생산기기인 파워월(Powerwall) 배터리시스템을 푸에르토리코로 보냈고, 테슬라 직원들은 현재 이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사용법을 교육시키고 있다고 IT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또한 테슬라는 하와이와 미국령 사모아 등 다른 섬에서 태양열 발전 그리드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머스크 "푸에르토리코 전력시스템 재건 가능"...주지사 "얘기해보자"

머스크, "우리 태양열·배터리기술로 파괴된 전력시스템 재건" 제안...초대형 프로젝트 성사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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