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수혜주 링크제니시스, 해외시장 진출 가시화

코넥스 상장회사 링크제니시스 (7,600원 ▲120 +1.60%)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미 중국, 미국 등에서 현지 파트너 회사와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로, 상장 이후 해외 시장 공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링크제니시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30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공모주식은 링크제니시스가 보유한 자사주(자기주식)를 구주매출로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2003년 설립된 링크제니시스는 생산 정보 및 제품 검증 자동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설비에 적용하는 시스템 테스트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링크제니시스는 자동화 기술력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 코넥스 시장에서 각광받았다. 연초 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2만500원까지 뛰었다. 현재 주가 기준 회사 시가총액은 436억원이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도 링크제니시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 소프트웨어 기술과 응용 제품 및 시스템 검증 자동화 기술에 대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로부터 A,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A 평가를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두 곳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예비심사청구 자격을 얻는다.


링크제니시스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토대로 인터베스트IT디지털콘텐츠전문투자조합, 지앤텍벤처투자, 원익IT전문투자조합 등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내기도 했다.

링크제니시스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6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을 대부분 해외 진출에 활용할 방침이다.

링크제니시스는 특히 반도체 투자에 적극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미국과 유럽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 법인이나 파트너사와 조인트벤처 설립, 혹은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현지 시장 공략 등 비교적 구체적인 전략까지 마련한 상태다. 링크제니시스가 보유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자동화 기술력에 대해 해외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링크제니시스가 개발한 반도체 생산장비 테스트 소프트웨어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링크제니시스의 성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지속적인 실적 성장은 링크제니시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반도체 산업 호황과 자동차 전장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링크제니시스는 최근 실적 향상을 지속했다. 링크제니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1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8%, 64.4% 증가했다.

링크제니시스의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은 102억원, 총부채는 1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8.5%다. 유동자산이 95억원, 유동부채가 11억원으로 현금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미 현지에서 파트너를 정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