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발전 경험 공유할 것"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접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한한 샤브카트 미라마나비치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기존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국빈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또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과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한국정부의 의지를 밝히면서 우즈베키스탄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영도 하에 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취임했으며, 주변국을 제외하고는 첫 단독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내년 초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계획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한 정상 회담에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많은 합의가 있었다"면서 "이런 합의들이 원활하게 이행돼 양국 간에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으로부터 발전경험을 전수받아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고 우방인 한국에 우즈베키스탄의 운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자유화, 기업인 간 소통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 분야에서 한국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신정부의 외환자유화, 과실송금 원활화 등 조치를 설명하면서 많은 한국기업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주기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에 "한국정부는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우리의 발전경험과 선진적인 기술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교육 및 보건의료협력 분야에서도 양국 관계기관들 간 구체적인 협력이 논의되도록 하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므로 많은 한국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초청했다. 이 총리는 이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