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서 10억t 유전 발견…세계 최대 역암 유전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중국 최대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직원들이 유정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페트로차이나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신장 웨이우얼자치구에서 초대형 유전이 발견됐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석유 기업 페트로차이나(CNPC·중국석유) 자회사 신장유전공사는 지난달 30일 신장 웨이우얼자치구 준거얼분지 내 마후(瑪湖)지구에서 10억t가량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페트로차이나의 전문연구원 탕용은 이번에 발견된 유전에 대해 “미국 헴록유전이나 브라질 플리스카유전 등 기존에 발견된 역암유전보다 매장량이 많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역암 유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후지구에서는 지금까지 12억4000만t의 3등급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 가운데 5억t 정도만 매장이 확인됐었다”고 전했다.

준거얼분지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대규모 유전이 발견된 지역이다. 지난 1955년 준거얼분지 서북부에서 발견된 커라마이(克拉瑪依)유전은 신중국 건립 후 최초로 석유를 생산한 유전이었다.

페트로차이나는 90년대 이후 커라마이지역에서 마후지역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대해 대규모 유전 탐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탐사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 탐사의 성과를 내왔다. 이번 마후지구 역암유전 탐사에는 10여년이 걸렸다. 지난해와 올해 138만t 규모의 석유생산 시설도 확충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600만t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탕용은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후지역에는 아직 많은 석유자원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0억t 이상이 추가로 묻혀 있을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