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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DB. |
경찰이 지난 7월 패싸움을 벌이다가 같은 지역 출신의 동포를 집단 폭행해 끝내 숨지게 한 러시아인을 검거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7월 말싸움을 벌이던 중 피해자를 동료 4명과 집단으로 폭행해 후유증에 의해 결국 사망케 한 혐의(폭행 치사)로 러시아인 A씨(36)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동료 4명과 술을 마시다가 자리에 합석한 피해자 B씨(21) 일행 2명과 말다툼을 벌이게 됐다. A씨는 5대2 패싸움을 벌여 B씨를 폭행에 의한 뇌출혈로 끝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술을 마시다가 독수리를 흉내 내는 전통춤을 췄는데 B씨가 "네가 추니 병아리 같다"고 놀리자 격분해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B씨는 머물고 있던 모텔로 돌아오던 중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중 한달 만에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인 지난 8월, 5명의 피의자 중 1명을 경기 평택시에서 검거했으며 이어 13일에는 강원 평창에서 A씨를 붙잡았다. 현재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1명에 대해 러시아 사법당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에 남아있는 2명에 대해서도 추적을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도주하면 추적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검거가 늦어졌다"라며 "5명의 피의자를 공동 정범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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