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앞두고··· 분양물량 쏟아진다

연말을 앞두고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초역세권과 뉴타운 내 첫 단지 분양 등 시장의 관심이 높은 단지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추운 날씨에도 청약 열기가 뜨겁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전국 24곳에서 총 1만7996가구 분양이 예고돼 있다. 추운 날씨에도 지난 주말 전국의 모델하우스는 내년에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광명 에코 자이위브'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5일부터 주말까지 약 3만 여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찾았다. 모델하우스 인근 몽골텐트에는 추운 날씨에도 긴 대기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오는 2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광명 에코 자이위브'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광명 뉴타운에 처음으로 분양되는 단지다. 광명뉴타운 16R구역에 들어서는 대단지로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동 32~84㎡ 총 2104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91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초역세권 단지도 대기 중으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이 오는 2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 공급되는 '동탄역 롯데캐슬'은 SRT동탄역이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동 총 1697가구 규모다. 아파트 65~102㎡ 940가구와 오피스텔 23~84㎡ 757실이다. 오피스텔은 오는 26일과 27일 별도로 청약을 진행한다.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한 세종시에서도 후속 분양단지들의 청약이 이어진다. 한신공영은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 H01블록, H02블록에 들어설 '한신더휴리저브'의 청약 접수를 오는 21일 진행한다. 같은 날 중흥토건은 세종시 1-5생활권 H9블록에 짓는 '세종시 중흥 S-클래스 센텀뷰'를 분양한다.

건설업체들은 내년도 대출 규제 강화에 앞서 연내 분양을 받으려는 실수요자와 투자수요를 위한 유인책으로 분양가 책정과 비용 부담 완화에 신경을 썼다.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 A1블록에 짓는 '일산자이 2차'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가 적용된다. 계약금은 1차 1000만원 정액제로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시세와 비슷한 147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 에코 자이위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5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를 분양가에 포함시켜 비용 부담을 낮췄다. 84㎡의 분양가는 5억2500만~5억4500만원으로 철산동에 있는 '철산 래미안 자이'의 전셋값(KB국민은행 평균가)과 비슷하다. 철산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는 1864만원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내년부터 새로운 DTI(총부채상환비율)가 도입돼 대출금액이 더 줄어들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들도 적용된다"며 "건설업체 뿐 아니라 수요자들도 내년에 새 아파트를 분양 받기가 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연말 분양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