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베 총리에게 굴욕외교? 어이가 없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지난 14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 목례한 장면. /사진=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본 방문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목례를 했던 것을 두고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앞서 지난 14일 홍 대표는 북핵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 총리관저를 찾아 아베 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서 홍 대표는 아베 총리를 보자 마자 허리를 숙여 인사했는데 해당 장면은 '굴욕외교' 등의 비판을 받으며 입길에 올랐다.

홍 대표는 이에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목례는 의례적 목례였다고 항변했다. 홍 대표는 "우리나라를 작은 나라, 중국을 대국이라면서 알현·조공외교를 해서 국격을 손상시킨 세력들이 외국 원수를 만나 의례적 목례를 한 것을 두고 '굴욕외교' 운운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의 북핵회담은 대한민국에 유익한 한·미·일 동맹을 강화시킬 계기"라며 "이를 외면하고 사진 한장으로 한국당의 북핵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의 책동은 늘 하는 그들의 선전·선동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잔꾀가 가히 놀랍다"고 덧붙였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도 그 정도의 목례를 할 용의가 있다"면서 자신이 일제시대 징용에 끌려갔다온 아버님을 둔 사람, 지문 날인을 거부하고 일본에 입국한 사람, 위안부 문제를 당당하게 말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친일 운운하는 알현·조공세력을 보면서 그렇게 국격을 추락시키고도 뻔뻔할 수 있다는 것에 아연실색한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반성하고 자성해서 실추된 국격이나 되찾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