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진에어 외형확장 등 자회사 가치 부각-대신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대신증권이 11일 한진칼 (57,700원 ▲300 +0.52%)에 대해 "실적 개선흐름이 2018년 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양지환·이수빈 연구원은 "올해 한진칼 자회사들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한진칼 주가 역시 상승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한진칼 NAV(순자산가치)의 약 65%를 차지하는 자회사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실적이 상장 이래 최고 수준까지 개선되면서 지분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한진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770억원, 영업이익은 1130.5% 증가한 210억원을 제시했다. 또 대신증권은 한진칼 연결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에어가 2017년 25대(B737 20대, B777 5대)에서 2018년 31대(B737 4대와 B777 2대의 신규도입)로 20% 이상 공급능력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는 진에어가 항공기 도입 및 항공수요 증가로 인해 외형을 확장하고, 운항효율성을 높이고 판관비 절감에 나서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칼호텔네트워크의 실적이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지분법 자회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의 실적이 대폭 개선(영업이익 증가 및 원화강세에 따른 일회성 요인 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진에어 상장으로 인한 현금유입으로 순차입금이 감소하면서 그간 중단된 주주 배당 역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17년 말 한진칼의 순차입금은 약 1700억원 수준으로 2016년말 33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진에어 상장시 구주매출에 따른 현금유입액 2800억원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에어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은 차입금 상환, 한진 지분 추가 취득에 이용할 가능성이 높으나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이 2015년 90억원에서 2019년에는 267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칼, 진에어 외형확장 등 자회사 가치 부각-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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