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 평화 기원하며 파주 DMZ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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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최북단 접경지 민간인출입통제선 구간 첫째 날인 1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으로 자전거 봉송 주자들이 질주하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9일 경기 파주시 일원과 비무장지대를 달렸다.

전날 고양시를 시작으로 경기북부 봉송 일정을 시작한 성화는 이날 오전 파주출판도시에 도착해 118명에 의해 9개 코스로 나눠 33.7km 구간에서 봉송됐다.

본 코스는 Δ1코스 파주출판도시(3.1km) Δ2코스 운정시도시(4.2km) Δ3코스 금촌시내(6.2km) Δ4코스 문산시내(2.4km) Δ5코스 임진강역(0.6km) 등 5개 코스로 나눠 16.5km 구간에서 91명이 참여했다.

이색코스로 비무장지대 내 대성동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율곡습지까지 17.2km 구간에서 자전거동호 회원 600여명이 동행해 성화를 봉송했다.

파주시의 첫 성화주자로는 이주현(57) 전 장애인탁구 국가대표이자 파주시장애인탁구협회 전무이사가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가수 김창환, 구현진(38) 대성동초 교사, 김태완(14) 해솔중 빙상선수, 클라우드 찰랜드(Claude Charland·88) 6·25전쟁 캐나다 참전용사와 에릭 왈시(Eric Walsh?47) 캐나다 대사 등이 참여했다.

비무장지대에서는 대성동초교에서 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성화봉송에 대성동초 교직원과 졸업생 등 7명이 학생들과 함께 달렸다.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율곡습지공원에서 열린 '임진클래식' 재현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연세대-고려대 연합팀과 캐나다 육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왕립22연대 현역 군인들로 구성된 연합팀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임진클래식은 한국전쟁 당시 파병 캐나다 군인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인근에서 열었던 아이스하키 경기다. 2018.1.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특히 이날 오후 2시 성화봉송 구간 중 한 곳인 율곡 습지공원에서는 65년 만에 ‘임진클래식’ 행사가 재현돼 눈길을 끌었다.

‘임진클래식’은 한국전 당시 캐나다 군인들로 구성된 두 팀이 친목도모와 고향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근처에서 개최했던 하키경기다. 캐나다는 한국전 당시 유엔연합군 소속으로 참전국들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인 2만6791명의 병력을 파병했고 그 중 516명이 전사했다.

당시 캐나다 군인들은 겨울이면 임진강이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을 만큼 언다는 것을 알게돼 캐나다에서 하키 장비를 공수해왔고 1952년 겨울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의 두 부대 육군 프린세스 패트리샤 경보병연대와 왕립22연대 부대원들이 임진강 위에서 ‘임진클래식’ 하키 경기를 열었다.

이날 임진클래식 재현행사에는 한국전 당시 임진클래식 아이스하키 경기에 선수로 직접 뛰었던 80대 후반의 데니스 무어(Dennis Moore)와 클로드 샤를랜드(Claude Charland), 존 비숍(John Bishop) 캐나다 참전용사 3명이 직접 참석했다.

KT가 19일 비무장지대(DMZ)의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평화와 화합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기원하는 성화봉송을 지원했다. 대성동초등학교에서 성화봉송주자인 구현진 선생님이 KT 모델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하고 있다. (KT 제공) 2018.1.19/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