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홍준표 “‘미니정당’과는 연대하지 않을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MB수사·UAE 관련 의혹·검찰개혁 등 최근 불거진 이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홍 대표와 기자들의 일문일답.

- 지방선거 때 보수야권후보 단일화 생각있나.
▶미니정당과는 연대하지 않는다. 3등과 4등 합쳐서 2등한다고 하는데 선거는 2등이 없다. 3등과 4등을 합치면 7등이다.


-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김부겸 장관 대항마로 홍 대표가 언급되기도 한다.
▶우리가 서울 시장은 내어줘도 (다음)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어 주게 되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 민주당의 모 장관이 출마여부 고심하고 있는 모양인데 3월 13일이 공직사퇴 마지막 시한이다. 그때까지 지켜보고 우리 후보를 결정하겠다. 저는 선거를 총괄·지휘해야 되기 때문에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이번 광역단체선거에 출마할 수가 없다.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이 있다.
▶북구을에 간 건 지방선거를 위해서고 총선엔 출마하지 않는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대구를 이끌어 갈만한 후배를 영입하고 그만 둘 것이다.

- 인재영입이 어려운 상황인데 광역단체장 6석이 목표 유효한가?

▶6석은 마지노선이고 17개 광역단체를 돌아보니까 더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 지방선거 후보 인재난으로 인해 현역의원 차출설이 있다.
▶야당이다 보니까 (한국당에) 들어오실 분들이 보복이 두려워서 못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우리당 후보가 될 만한 분들에 대한 내사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서 인재난을 겪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나오지 않는 한 현역의원 차출은 하지 않는다. 외부에서도 선거에 이길만한 사람들이 아직 있다.

- UAE 관련 의혹 봉합되는 분위기인데 입장변화 없나.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게 있지만 그걸 다 공개하면 국익차원에서 문제가 있다. 국정조사를 통해서 밝혀지는 건 별개의 문제고 알고 있는 것을 일방적으로 폭로하는 접근은 옳지 않다.

- 검찰개혁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개헌시에 경찰한테 직접 영장청구권 주는 것이 검찰개혁의 본질이다. 저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민변검찰청’이라고 본다. (정부는) 공수처를 검찰개혁 상징인 마냥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 MB수사 진행 중이다. 어떤 스탠스를 갖고 있나.
▶MB는 우리 당을 탈당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리 당에서 출당시켰다. 두 분 다 우리 당 출신 전직 대통령이다. 만약 MB수사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면 박 전 대통령 수사도 당 차원에서 대응해야한다. 따라서 둘 다 똑같이 당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겠다.

- 검찰이 이상득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 들어갔다.
▶80세 넘은 노인이 징역 살고 나왔고 저축은행사건으로 1년 3개월 징역형을 또 받았다. 이번이 3번째다. 거기에 또 압수수색해가지고 할 일이 있다면...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