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게 자리 내줄 직업 중 57%, 여성직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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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연구 발표가 있었던 다보스 포럼의 로고. /AFPBBNews=뉴스1

로봇 도입에 따른 업무 자동화로 직장을 잃는 사람은 주로 여성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2일 다보스포럼 측이 공식사이트에 공개한 '재교육 혁명을 향하여(Towards Reskilling Revolution)'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8년 내에 업무자동화로 대체될 미국 140만개의 직업 중 57%가 여성이 주로 일을 하고 있는 직업군이다. 대표적으로 비서와 경리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비서·행정관리 직업군에서만 16만4000명의 미국 여성이 실직 위험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 큰 문제는 여성은 실직해도 새로운 직업을 찾기가 남성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능력만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남성은 22개 직업군으로 이직이 가능한 반면 여성은 12개 직업군에 불과했다.

이직을 위한 기술교육을 받는 경우에도 여성이 갈 수 있는 직업군이 남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교육을 받으면 여성은 평균 49개의 직업군, 남성은 80개의 직업군에 이직할 수 있었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이직교육 받은 여성이 이직하면 평균적으로 연봉이 74% 상승해 남성의 평균 53%에 비해 더 많이 오르는 것을 나타났다. 다보스포럼 성 평등·교육·일자리 담당자인 사디아 자히디는 성명을 통해 "기술 교육이 부의 재분배를 할 수 있다"며 "현재 기술변화의 시대에 성장과 분배를 보장하려면 이직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봇에게 자리 내줄 직업 중 57%, 여성직업군"

다보스포럼 '재교육 혁명을 향하여' 보고서… "기술교육으로 부의 재분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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