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속 금속노조 도심집회 6000명 운집…교통상황 '양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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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2018 금속노조 신년투쟁 선포식'을 마친 뒤 행진을 하고 있다. 2018.1.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금속노조가 2018년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투쟁을 선포하며 조선업분야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산별교섭을 제도화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강추위에도 집회진행과 현장통제가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당초 우려된 교통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24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금속노조 2018 신년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서울의 낮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한파에도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약 6000명이 운집해 자리를 지켰다.

김호규 금속노조위원장은 "거리에서, 굴뚝에서, 현장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투쟁하는 동지들의 요구를 받아 혹한의 추위를 뚫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르게 하기 위해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산별노조를 제도화하자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또한 "힘들게 용접하고 조립하며 일했더니 일거리가 줄었다고 내일부터 당장 손가락을 빨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며 "구조조정 저지는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의 요구는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특혜를 누리며 잘못된 사회를 이끌어온 자들이 손해를 보고 힘들게 일했던 노동자들이 세상을 운영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3시9분쯤 집회를 마친 후 청와대 사랑채 방면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대오가 약 10분여에 걸쳐 세종대로를 모두 빠져나와 주변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집회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일대에 30개 중대 2400명을 투입해 현장통제에 나섰다. 당초 효자로 양방향 전 차로를 통제할 예정이었으니 행진 인원이 신고 인원에서 절반 가량으로 줄면서 1개 차로의 통행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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