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커피, 로봇카페 첫선…"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열린 로봇카페 비트 쇼케이스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 전문기업 다날 (3,675원 ▲10 +0.27%)의 자회사인 커피프랜차이즈 달콤커피가 업계 최초로 로봇카페를 선보이고, 2019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30일 달콤커피는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로봇카페 'b;eat'(이하 비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박성찬 다날 회장,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비트는 다날의 모바일 결제 기술과 달콤커피의 카페운영 노하우, 로봇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카페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하나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큐브 타입의 비트는 가로와 세로 높이가 약 2m로, 4.98㎡(1.5평)에서 6.61㎡(2평)의 컴팩트한 공간에 설치된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3일이면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비트는 14종류의 음료를 1시간에 최대 90잔, 하루 2160잔까지 생산할 수 있다. 완성된 음료는 히팅과 쿨링시스템을 통해 픽업 이전까지 최적의 온도로 신선하게 유지해준다. 주문 고객은 음료 주문 때 부여된 핀번호를 입력한 뒤 음료를 찾으면 된다.

달콤커피는 공항, 항만, 쇼핑몰, 사내 카페테리아, 대학교, 지하철, 호텔에서 비트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국내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비트 도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비트의 사업모델은 월 190만원의 리스 방식이다. 일반 커피프랜차이즈들이 인테리어와 월 매출의 일정 수수료를 받는 구조와 차이가 난다. 전반적인 서비스 운영은 달콤커피가 교육한 비트바이저가 맡는다. 소규모 창업자와 퇴직금으로 창업을 꿈꾸는 중장년층들의 문의가 높을 전망이다.

달콤커피는 비트 확대를 기반으로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이디야에 이어 두번째 커피프랜차이즈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콤커피는 단순 커피프랜차이즈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으로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비트에서 음료를 주문하면서 자연스럽게 달콤커피 앱의 사용자를 늘리겠다는 것.

지성원 달콤커피 대표는 "달콤커피는 가맹점수 200호점, 월 이용자수 100만명의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비트를 통해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치한다면 달콤커피 플랫폼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콤커피는 비트 론칭을 내세워 1000억원 밸류에 200억원의 기관 투자 유치도 협의하고 있다. 1분기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2019년 하반기 상장을 위한 조직 구성을 준비할 것이라고 지 대표는 설명했다.

지 대표는 "하드웨어만 파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치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 로봇카페를 전파하고 스마트 카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