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검찰 거듭나기, 공수처 신설만이 답"

머니투데이

이건희 , 이수빈 인턴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부정한 권력과 결탁한 검찰을 견제와 균형을 통해 거듭나게 하려면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밖에 없다"고 6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월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검사가 외압 때문에 수사를 할 수 없어 언론 앞에 서게 된 현실이 지금의 검찰의 모습"이라며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되고 현직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검찰개혁을 다룰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이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검찰이 자체 조사를 통해 사건을 진상 규명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5일) 대정부 질의에서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지만 특임검사로 진상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민주당은 구체적 논의를 거쳐 특별검사를 통한 진상 규명에 노력하고 부족하다면 국정조사도 추진해갈 것"이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법원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에 대해 "수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이재용으로 이어진 구시대적 정경유착의 민낯을 똑똑히 봤는데 법원은 이 부회장을 피해자로 둔갑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시 부활한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했던 국민들 허탈감이 얼마나 클 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안종범의 수첩'이 이 부회장 재판에서만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로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고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어내려는 시대정신이 훼손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