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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출가, 갑자기 바지내려"…연극계도 '#미투'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입력 : 2018.02.14 11:28|조회 : 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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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페이스북 캡처

서지현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의 성추행 폭로로 촉발된 한국판 '미투'(Me too) 운동이 연극계에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성추행 의혹을 받은 연극배우 이명행이 출연 중인 연극에서 하차한 데 이어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가 과거 유명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새벽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글을 남겼다.

"10년도 전의 일이다. 오구 지방공연에 전 부치는 아낙으로 캐스팅이 됐다"며 글을 시작한 김 대표는 "여관방을 배정받고 후배들과 같이 짐을 푸는데 여관방 인터폰이 울렸다. 내가 받았고 전화 건 이는 연출이었다. 자기 방 호수를 말하며 지금 오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가 누워있었다.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다. 얼마쯤 지났을까 그가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며 더는 못하겠다는 말을 꺼내고 방을 나왔다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안 갈 수 없었다. 당시 그는 내가 속한 세상의 왕이었다"며 부당한 성추행에도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극계 원로이자 유명 연출가인 이윤택씨가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제공= 뉴시스
연극계 원로이자 유명 연출가인 이윤택씨가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제공= 뉴시스

이후 극단을 나온 김 대표는 "해당 연출가를 마주칠 때마다 무섭고 끔찍했다"며 소식을 접할 때마다 피하는 방법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라도 이 이야기를 해서 용기를 낸 분들께 힘을 보태는 것이 후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이유를 밝혔다.

페이스북에 남긴 김 대표의 고백에는 현재 많은 이들이 '응원한다'며 지지 댓글을 남기고 있다.

연출가의 구체적인 실명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해당 인물은 연극계의 유명 연출가 이윤택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가 출연한 연극 '오구'는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굿과 연극' 시리즈 중 하나로 이윤택이 연출을 맡았다.

이와 같은 파문에 이씨는 활동을 중단하고 근신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1에 따르면 이씨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극단 '연희단패거리' 김소희 대표는 "이윤택 연출가가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10여년전 일이라고 하더라도 덮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은 결정은 김수희 대표의 페이스북 글 공개 이후 논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투' 바람이 연극계에도 불며 성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연극배우 이명행은 과거 공연에서 조연출을 성추행 했다는 폭로가 제기되며 현재 출연 중인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소속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연극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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