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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글씨체 있다"… 필적학자가 말하는 글씨체와 성격

[쩐(錢) 레이더]<1> 강력부 검사 출신 '국내 첫 필적학자' 구본진 변호사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이상봉 기자 |입력 : 2018.03.13 04:57|조회 : 17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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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돈이 모이는 곳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필적학에서는 부자들의 글씨체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고, 풍수지리학은 복을 부르는 인테리어에 대해 논합니다. ‘돈’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양한 분야에서 다뤄지고 있는 ‘돈’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아봤습니다.

"꽉 닫히게 쓴 'ㅁ'(미음)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의 글씨체예요."
"악필을 고치고 싶다고요? 원하는 인간상을 먼저 그려보세요."


글씨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을까? 필적학 관점에서 그 답은 'YES'다. 필적심리학자 구본진 변호사는 글씨체에서 필자의 심리와 건강상태까지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이상봉 기자
/사진=이상봉 기자
강력부 검사 출신 구본진 변호사는 국내 첫 필적학자다. 필적학은 글씨의 크기·모양·간격·기울기를 보고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우리나라에서 필적학은 다소 생소한 학문이지만 중국과 일본, 서양 등에서는 이미 연구가 많이 진행된 분야다.

검사 시절 다수의 흉악범을 만나본 구 변호사는 그들의 글씨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필압이 지나치게 강하고 글자 간격이 매우 좁았던 것. 이후 취미로 수집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자필 문서에서 또 한번 필적과 성향의 연관성을 찾았다. 이는 필적학자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됐다.

구본진 변호사. /사진=이상봉 기자
구본진 변호사. /사진=이상봉 기자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구 변호사의 법률사무소를 찾았다. 구 변호사는 머니투데이 기자들을 만나자마자 들뜬 모습으로 며칠 전 사들인 작품들을 꺼내보였다. 각각 독립운동가와 친일파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였다. 수집품은 일반적으로 자택에 보관해 사무실에서 직접 보는 일이 드물다고 했다.

구 변호사는 "친일파였던 사람들의 글씨체는 글자 간격이 넓고 꾸밈이 심하다. 유려해 보이지만 힘 없이 흘려 쓴 글씨가 많다. 반면 독립운동가의 글씨를 보면 기개가 느껴진다. 힘차게 눌러 쓴 획에서 굳건한 의지가 묻어난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각국 지도자 및 지자체장, 북한 지도부 등 유명 인사의 필적부터 부호들의 글씨체도 의뢰받아 분석했다.

구본진 변호사가 소개한 '돈 잘 버는 글씨체'. /사진= 이상봉 기자
구본진 변호사가 소개한 '돈 잘 버는 글씨체'. /사진= 이상봉 기자
그는 "성공한 사람들은 가로선이 위로 올라간 글씨체가 많다. 그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말했다. 또 "돈 많이 버는 글씨는 'ㅁ'(미음)을 보면 알 수 있다. 삼성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 현대 창업자 정주영 회장의 'ㅁ'은 둥그런 곡선과 힘찬 마무리가 돋보이는데 열린 사고 방식과 절약 정신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남긴 방명록. /사진 제공=청와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남긴 방명록. /사진 제공=청와대
지난달 방남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글씨체도 분석했다. 구 변호사는 "김여정의 글씨는 가로선의 기울기가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의미한다. 김영남의 부드러운 글씨체는 공손하고 관대한 성격을 뜻한다. 다만 글자의 가로선이 급격하게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반 사람들도 타인의 글씨를 보고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구 변호사는 △크기 △간격 △필압 △기울기 △여백 등 크게 5가지 특징으로 성격을 분석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①크기 : 글자가 크면 대범하고 통이 큰 성격, 작으면 치밀하고 논리적.
②간격 : 글자 간격이 좁으면 자의식이 높고, 간격이 넓으면 관대한 성격.
③필압 : 필압은 주로 정신·육체적 힘에 영향을 받음. 필압이 세면 의지가 강한 편.
④기울기 : 가로선이 위로 향하면 긍정적, 아래로 떨어지면 부정적이고 우울함.
⑤여백 : 종이 여백이 좁으면 추진력이 강하고 여백이 많으면 여유가 있는 성향 .

구 변호사는 "잘 쓴 글씨와 못 쓴 글씨는 스스로 추구하는 '인간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필적학적으로 '악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성격에 해당하는 글씨체를 꾸준히 연습하면 내면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면서 가장 많이 쓰는 글씨가 자신의 이름이니 자신만의 서명을 꾸준히 연습하면서 내면을 함께 발전시켜 보라"고 권했다.

김자아
김자아 kimself@mt.co.kr

디지털뉴스부 김자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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