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日외무상 "남북문제 진전으로 납치문제 해결 기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사진=외교부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17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고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북핵 문제와 한일관계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진전이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최근 일본 측이 북일관계 개선 의지 등 한반도 및 역내 평화를 위한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평창올림픽 계기 소중한 대화의 모멘텀을 함께 지속 강화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평가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일간 현안도 해결돼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장관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을 강화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고노 외무상의 조속한 방한을 위해서도 외교당국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올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인적 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