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 "올해 과감한 R&D 투자…고속 성장 토대 만들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사진=삼성메디슨

"2018년에는 과감한 R&D(연구개발) 투자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신개념 초음파 진단기기 개발과 대형병원 영업확대를 위한 판매역량강화에 집중해 고속 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 "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대치동 사옥에서 열린 제 3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삼성메디슨은 재무제표와 이사·감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부의 안건을 의결하고 경영 현황과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302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다.

이날 전 대표는 "5대 중점과제인 △전략시장, 대형병원 중심의 안정적 성장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혁신제품 개발 및 조기사업화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제고 △일류화를 위한 역량 강화를 전심전력을 다해 추진하여 질적 성장뿐 아니라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목표에 따라 삼성메디슨은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미국과 중국, 유럽을 전략 시장으로 선정해 집중 공략한 결과 매출 비중을 2015년 39%에서 2017년 49%로 확대했다. 또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산부인과에서는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영상의학과, 심장내과 등 타 진료과로도 진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삼성 의료기기의 핵심가치인 접근성(Access), 정확성(Accuracy), 효율성(Efficiency)을 바탕으로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등 제품 전체 라인업을 확보하며 공격적인 영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긴밀한 협조체제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올해 4월 판교사옥으로 함께 이전한다.

전 대표는 "지난 한 해 최선을 다해 초음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주주 여러분과의 연간흑자 달성 약속을 지키게 됐고 어느 때보다 중대형 병원 고객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동기부여를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초음파 사업은 '미완의 대기(大器)'로 이제 겨우 사업을 정상화 한 수준"이라며 "시장규모가 큰 미국, 중국지역과 영상의학과에서 글로벌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타 진료과로의 다변화도 지속 추진해야 하는 등 의료시장과 고객중심의 혁신활동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